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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전주국제영화제 평가회 열려

 

18일 오후 2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2004 전주국제영화제 평가회'는 축제 평가회의 의미나 필요성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제기했다. 영화제 기간 조사한 설문을 바탕으로 관객 조사 보고서 수준에 그친 평가서가 발단이었다. 이 때문에 평가회는 올해 영화제에 대한 점검과 방향 모색보다 평가보고서의 객관성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영화제 평가를 담당한 곳은 지역농산업경영·경제연구소(소장 강창식).

 

패널로 참가한 서남대 김주완 교수는 "지난 영화제나 타지역영화제와 실질적인 비교가 없고, 따라서 구체적인 문제점이나 대안 제시에는 미흡했다”며, 5회를 치른 영화제의 평가보고서로는 성숙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다. 우석대 김영혜 교수도 "개량적인 수치분석만 있을 뿐 통시적 거시적 차원의 평가나 대안은 없다며 평가자의 영화나 영화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평가서는 지난해 참가한 관객 수를 잘못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것을 비롯, 영화제 관객을 분석한 통계적 관점에서 치우쳐있으면서도 마치 그 결과가 전주영화제의 모든 면에 대한 평가인 것처럼 결론을 도출, 평가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한 차동욱 연구책임자는 영화제의 성격을 가족참여형 축제 등으로 규정, '영화제 성공여부는 부대행사를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기획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 지나치게 개인적인 관점을 노출시켰으며 '영화의 거리'만을 이용한 상영관 운영이나 전북대문화관과 소리문화의전당 연계 사용 등 상영관 배치 문제까지도 새롭게 제기해 논란의 소지를 만들었다.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이성호연구원은 보고서의 통계 분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문화평론가 문윤걸씨도 "영화제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작성된 평가서는 의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평가서의 오류를 제기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영화제 조직위의 '평가회를 위한 평가'에도 비판이 일었다. 관람객 설문조사 분석을 제외하고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짚어내지 못한데다, 평가단 선정시기와 평가기준 등 전반적인 평가작업을 형식적으로 추진, 평가의 목적을 살리지 못한 채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올해 관객조사를 통한 평가작업비는 1천 3백만원이다.

 

한편 이 날 발표된 평가서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관객은 30세 이하가 82.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전주(38.6%), 서울(22.6%), 경기(1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씨는 "이 같은 관객 분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표방하는 독립영화, 디지털영화와 같은 대안 영화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며 방문빈도가 높은 20대를 제1표적시장으로 30대를 제2표적시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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