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최동현)가 전북에서 발원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남북통일의 민족화합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동한마당을 연다. 8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전주 경기전과 태조로·팔달로 일대에서 열릴 2004전북민족예술제 '동학에서 통일로'.
전북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획한 민족예술제는 전북민예총이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으로는 처음 여는 자리. 그만큼 관심이 크다.
시민들의 통일 의식과 공동체 문화의 회복을 내세운 만큼 행사 내용도 특별하다.
전북민예총 최동현 회장은 "예술제와 시민축제가 결합된 형태로 꾸며 예술과 대중이 함께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행사 첫 날인 7일 오후 7시 경기전 상설무대에서 낭독될 '지역문화 권리선언'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달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전국 4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연 문화정책대토론회 '참여정부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중심도시'(전북민예총·한국문화정책연구소 주최)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권리선언은 지역문화분권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지역 예술인들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가늠하며, 한국 문화의 기반이 지역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계기다. 전북 문화의 철학과 비전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타당성과 가치를 점검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민간통일운동의 기운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공연과 전시도 풍성하다. 한상열 목사('통일운동의 방향')와 안도현 시인('예술인이 보는 통일')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강좌도 그런 취지로 기획된 것.
민예총 10개 분과 회원들이 각각의 프로그램에 고르게 참여하는 만큼 분과별 예술 역량도 가늠할 수 있다. 전북민예총 김선태 사무처장은 "행사기간 동안 풍물·행위예술·국악공연·시낭송·영화상영·만장과 깃발 걸개그림 등에 회원들의 역량이 그대로 발휘된다”며 이번 예술제는 민예총의 예술성과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7시부터 팔달로에서 열릴 민족통일대회는 전북민예총 소속 5개 풍물단체 회원들과 통일연대 소속 80개 단체의 풍물패 등 전국에서 1천여명의 풍물패가 모여 통일 기싸움과 대동놀이를 연출한다.
이번 행사의 예산은 3천만원. 전북도의 지원을 받았지만 예산 부담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은 생산되고 있지만 예산이 뒷받침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민예총은 기업체의 협찬 등 안정적인 재정확보로 민족예술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지역 예술인 1백 83명이 참여해 10개 분과로 창립된 전북민예총은 지난해 12월 창립 백일기념행사 '평화통일기원 장승굿' 행사를 가졌으며 올 상반기에는 문화예술 소외지역 찾아가기 순회공연 '소통과 향유 아름다운 전북 예술'을 운영했다. 문의 063)231-1101 http://www.jbmin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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