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 및 정보요원의 2단계 완전 철수 계획에 합의했다고 테르예 로에드-라르센 유엔 레바논 특사가 12일 밝혔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시리아 북부도시 알레포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동한 후발표한 성명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559호에 따라 레바논주둔 시리아군과 정보요원을 2단계에 걸쳐 완전 철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첫 단계는 이달 31일까지 시리아군과 정보요원들을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 방면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정보 요원을 포함한 상당수의 시리아병력이 레바논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단계는 나머지 병력과 장비, 정보요원 등을 모두 철수하는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그러나 시리아군의 2단계 철수가 오는 5월 예정된 레바논 총선 이전에 실시될지 구체적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다음주 초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뉴욕에서 만나 이같은 시리아군 완전 철수 일정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시리아군 철수안은 미국의 완전철수 요구에는 못미친다고 밝혔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시리아군이 철수할 것이란점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유엔 결의안 1559호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바논 베카 계곡에 주둔하고 있는 6천명의 시리아군중 일부가 11일밤 약 6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국경선을 넘어 시리아로 철수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12일 자국내 시리아 찬반 세력의 시위와 행진 등이 계속될 경우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라후드 대통령은 국영TV에 방영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17년간 전쟁을 겪었고 (시위 등이 계속되면) 전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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