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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유혈사태 170명 사상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 정권이 총선 부정을 둘러싼 반정부 시위로 무너진 가운데 수도 비슈케크에서 발생한 시위사태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25일 밝혔다.

 

아카예프 대통령이 24일 전격 사임한 이후 비슈케크를 비롯한 전국에서 약탈과방화가 잇따르면서 주민들간 유혈극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4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부상한 것으로 서방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NTV는 주민들간 충돌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800명이 발생했다고보도하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부상자를 10여명으로 전하는 등 사상자 수를 놓고 다소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병원 치료를 받은 부상자가 모두 367명이라고 전하고 있다.

 

티미르 사리예프 의원은 이날 국영 TV와 회견에서 최소 3명의 사망 사건이 내무부에 보고됐다고 말했으나 희생자들의 구체적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밤새도록 비슈케크 시내를 돌아다니며 상점을 약탈하고 주민과 외국인을 공격한용의자들은 주로 깡패와 젊은이들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이 수백명은 또 25일 오전 야당 지도자들이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의회 건물 앞으로 몰려가 돌을 던지며 반 시민혁명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시위대에 의해 전날 교도소에서 풀려나 내무장관 직무대행직을수행중인 펠릭스 쿨로프 전 부총리는 "신은 그같은 행동을 금지한다. 그것은 이라크에서와 같은 약탈극이었다"며 폭력 행위 자제를 시위대에 촉구했다.

 

또 다른 야당 지도자인 쿠르만벡 바키예프는 비슈케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의회가 오늘 나를 총리로 지명하고 대통령 권한도 부여했다. 나는 지금 대통령과 총리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야당 지지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것을 호소했다.

 

한편 미국은 키르기스에서 이처럼 유혈사태가 지속되자 자국민들에게 키르기스여행자제령을 발동했으며, 인근 카자흐스탄 정부는 키르기스에서 유학 중인 자국 유학생들을 철수시키고 키르기스와 국경 통제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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