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도쿄(東京) 아오야마(靑山) 공원묘지 외국인 묘역에 있는 한말 개화파 지도자 김옥균(金玉均ㆍ1851-1894)의 묘가 강제 철거되지 않도록 묘지관리비를 대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사관측은 작년 12월 김옥균의 묘가 무연고묘로 공고된 것을 파악하고 묘의 역사적 가치를 감안해 존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도쿄도에 전달하고 한국내에서 연고자가 나타날 때까지 대사관이 묘지관리비를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외국인 묘역의 무연고묘에 대해 일괄적으로 행정처리할 계획이라면서김옥균 묘 처리에 대해 한국대사관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도쿄도는 지난해 10월 김옥균의 묘 앞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명의로 오는 10월까지 사용자 신청이 없으면 무연고 묘로 간주해 이장한다는 내용의 철거안내 입간판을 세워 철거를 예고했다.
이 묘는 김옥균이 일본에서의 망명생활 이후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갔다가조선정부가 보낸 자객 홍종우에게 피살된 직후 아들과 후원자들이 그의 옷과 흙을가져와 만들었다.
묘비는 나중에 총리가 되는 이누카이 쓰요시(犬養毅 ) 등의 지원으로 1904년 건립됐다. '김공옥균지비(金公玉均之碑)'라고 새겨진 묘비는 높이 3m, 폭 1m의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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