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해넘이 마을 문화향수프로그램’
‘해넘이 마을에서 희망을 보았다.’
군산, 고창, 김제, 부안 그리고 선유도. 전북지역의 서해안을 잇는 이들 지역은 역사적 굴곡도 많았지만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더욱이 문학적 토양에서는 도내 여느지역보다 앞서고 있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임명진)가 국무총리산하복권기금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해넘이 마을의 문화향수프로그램’이 지난 5∼6일 선유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지역 서해안에 내재돼 있는 문학적 소재 개발과 지역민들과 문화적향수를 공유, 내 고장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작가회의 회원 30여명이 함께 찾은 선유도에서는 문화향수프로그램의 고정 레퍼토리인 시낭송과 문학기행외에도 판소리와 민요잔치를 큰 판으로 벌렸다. 60∼70대 노인층이 많은 선유도주민들의 색다른 문화체험을 선사하기 위해서였다. 부안(7월28∼29일)에서는 안도현시인 주관으로 석정시비와 동진강 및 변산일대의 문화유적을 따라갔다. 김제(7월21∼22일)에서는 임영춘의 소설 ‘갯뜰’의 배경지를 탐방하고, 새만금과 함께 이름을 잃을 기로에 선 ‘망해사’를 찾았다. 고창(6월23∼24일)에서는 선운사와 미당문학관, 동리국악당으로 이어지는 문학기행이, 군산(6월9∼10일)에서는 ‘째보선창’ 등을 둘러보며 일제 수탈의 흔적을 따라가 보았다. 고은시비와 채만식문학관을 찾아 작가의 삶도 쫓았다.
작가회의 문화향수프로그램에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많았다. 어린이로부터 70대에 이르는 노년층까지 작가회의 회원들과 함께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찾았고, 다양한 문학작품속에 삶터가 어떻게 등장했는지를 찾아봤다. 작가회의가 특별히 준비한 국악 어울림공연도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작가회의 경종호사무국장은 “해넘이 마을 문화향수 프로그램을 통해 서해안 지역에 문화적 자원이 풍부하고 또, 지역민들의 자긍심도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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