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기자(익산주재)
지난해 5월에 익산 영등동 귀금속판매센터가 털린 데 이어 익산시의 상징물인 보석박물관에서 또다시 발생한 절도 사건은 허술한 보안시스템 관리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각종 보석과 원석 100여종 11만7000여점이 전시된 보석박물관마저 절도범들의 손쉬운 표적이된 것에 시민들은 놀랍고 어리둥절할 뿐이다.
보석박물관에 대한 절도 우려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음에도 이를 보완하지 않은채 방치하면서 무용지물에 그친 시스템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다.
보석박물관 CCTV가 출입자들의 얼굴조차 확인되지 않는 고철덩어리에 불과했고, 결국 밤 손님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보석을 감시하던 CCTV 또한 고정식인데다 2층으로 진입하는 정문을 겨냥해 설치돼 있었던 것도 범인 색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깎아 만든 나무를 출입문 틈새에 끼워넣어 경비업체의 출동여부를 확인한 뒤 아무런 조치가 없자 9분 후 둔기로 창을 부수고 침입, 정상적인 시스템 작동을 의심케 하고 있다.
귀금속보석 관련 업계 조차 절도 발생을 우려했던 보석박물관 보석판매코너의 이번 절도 사건은 예견된 사건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사고 발생 후 보완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박물관 인근 왕궁파출소가 먼저 출동했으며, 신속성을 요하는 경비업체는 도둑이 달아난 뒤 도착한 것도 업체의 특수성이 무시된 상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보안관리시스템에서부터 사후 대책까지 총체적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더이상의 뼈아픈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줄 아는 현명한 행정을 촉구해본다. 사후약방문도 내리지 못하는 행정이라는 조롱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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