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명 포함
지방대학이 생존을 위해 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대학현장에서는 연구실적이 없어 승진마저 포기하는 교수들이 매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대의 경우 지난해 말 서거석 총장 취임 후 교수 재임용과 승진, 정년보장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개교 60주년 기념식에서는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 의지를 선포했지만 올해에도 승진을 포기한 교수가 무려 21명에 달했다.
24일 전북대가 국정감사용으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5년동안 교수 재임용과 승진, 정년보장 심사를 통해 모두 4명을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의 경우 재임용을 신청한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 9명이 전원 임용됐고, 교수 승진 대상자 12명 중에서 1명을, 부교수 승진 대상자 11명 중에서 1명을 각각 탈락시켰다.
또 2006년에는 교수 승진 대상자 1명이 탈락했고, 올해에는 조교수 승진 대상자 1명 만이 논문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구실적이 모자라 아예 재임용·승진 심사 신청 조차 하지 않은 교수들이 매년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동안 전북대에서 승진을 포기한 교수와 부교수·조교수가 2003년 19명을 비롯 2004년 22명, 2005년 13명, 2006년 15명, 2007면 21명 등 모두 90명에 달한 것.
특히 교수 승진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창 양질의 연구활동을 해야 할 중견 교수들의 연구 해이도가 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승진 포기자는 조교수에 비해 교수 승진 대상자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의 경우 교수 승진 대상자 13명과 부교수 승진 대상자 3명이 승진 심사를 포기했으며, 2004년에는 교수 14명, 부교수 5명, 2005년에는 교수 10명, 부교수 2명, 2006년에는 교수 13명, 부교수 2명, 2007년에는 교수 14명, 부교수 2명 등이 승진 심사를 포기했다.
전북대 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시 500% 이상의 연구실적을 제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난 9월 확정,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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