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KBS 미니시리즈가 연말에 접어들면서 조금씩이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2TV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과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가 시청률 한자릿수에서 출발해 한발한발 상승하면서 10% 돌파를 넘보고 있는 것. 두 드라마가 마의 10% 벽을 넘어 두자릿수 시청률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권상우와 이요원의 '못된 사랑'은 3일 6.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상승곡선을 그려 18일에는 8.3%를 기록했다. 11일에는 대선 후보자 토론회 방송으로 MBC '이산'과의 맞대결을 피하며 10.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순이는 예쁘다' 역시 11월7일 5.4%의 시청률로 첫 방송된 뒤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8.7%를 기록했으며 다른 지상파 채널이 대선 개표방송을 했던 19일에는 10.7%로 10% 문턱을 넘었다.
두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각각 '이산' '왕과 나', '태왕사신기' 등 사극의 높은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자리 시청률에 머물러왔다. 대선 정국으로 편성이 조정되면서 두 자리 시청률을 맛보기도 했지만 정면 대결에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권상우는 '못된 사랑' 방영을 앞두고 "경쟁 드라마들이 인기가 있지만 '못된 사랑'은 일단 시작하면 시청률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한 계단씩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관건은 그 속도와 폭이다. 현재로서는 꾸준하지만 상승 행보가 너무 더디다. '못된 사랑'과 '인순이는 예쁘다'가 10%대 시청률에 안착해 '쾌도 홍길동' 등 내년 방송될 KBS 미니시리즈에 기분 좋게 바통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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