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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How Much?' SBS 프로그램 진실성 논란

7일 방송된 SBS TV 파일럿프로그램 '아이디어 How Much?'가 조작 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최초 아이디어 경매쇼'를 표방한 '아이디어 How Much'는 중소기업 CEO 20명으로 구성된 경매단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아이디어 경매 도전자들이 출연자로 나서는 형식의 프로그램.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소개돼 7억 원이라는 고가에 낙찰된 '움직이는 컴퓨터(화면보호기)'가 이미 상품으로 출시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이 같은 사실은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SBS 홈페이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네티즌 이형인 씨는 "방송에서 '움직이는 컴퓨터'를 낙찰받은 쇼테크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니 온스크린(방송에서 낙찰된 물품과 매우 유사)이라는 솔루션이 있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 11월23일 '쇼테크, 온스크린 서비스 4개월 만에 500만 사용자'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상에 나오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겠다는 프로그램이 이미 알려진 아이디어를 새로운 것인 양 포장해 방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이 씨는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 경매물품은 아닌 것 같은데 유사점이 매우 많네요"라면서 "만약에 같은 낙찰물품이 쇼테크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이 맞다면 방송이 조작(경매조작)됐다는 추측밖에는 안 되는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 강봉수 씨 역시 '쇼테크 & 화면보호기 아이디어 이건 뭐하는 시추에이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같은 내용의 의문을 제기했다. 쇼테크에서가 이미 지난해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 상품이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아이디어 How Much?'는 독립제작사 코레콤이 지난해 12월11일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SBS는 10일 "경매에 참여한 업체는 특허청 산하 발명진흥회의 추천으로 섭외를 했으며, 쇼테크가 '움직이는 컴퓨터'에 관한 아이디어를 녹화 이후인 12월24일에 7억 원을 주고 산 계약서도 있기 때문에 조작 방송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는 "다만 쇼테크가 11월 '움직이는 컴퓨터'에 관해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내용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쇼테크 역시 '오해가 있다'며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교양국의 민인식 책임프로듀서는 "일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경매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날 프로그램에 소개된 기술에 대해 사전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는 발명진흥회의 감독 하에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구매하기 전에 충분히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쇼테크의 홈페이지에 '움직이는 컴퓨터'가 등장한 것 역시 기술의 시험운용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도입부에 '경매 참여 20개 기업에 미리 기술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다'는 자막 고지를 했다"면서 "그러나 그뿐, 경매 절차나 가격에 대한 담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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