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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한강에 해시계 본떠 수중공연장 만들자"

숭례문 소실 아픔 다독일 랜드마크 건설 제안

가수 김장훈이 한강에 해시계를 본뜬 수중 공연장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18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숭례문 소실의 아픔을 이겨내는 길'이란 제목의 글에서 "숭례문 복원을 철저히 하되, 소실의 아픔을 최대한 다독일 수 있는 길은 이참에 대한민국을 상징할 랜드마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 안에 수중 공연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제안했다.

 

김장훈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있듯이 우리는 한강이라는 자연유산적인 랜드마크가 있고 한강을 문화와 연관지을 수 있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서울의 상징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교롭게 숭례문 화재가 일어나기 얼마 전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을 뒤지며 공연장 디자인을 연구한 적이 있다. 그러다 찾아낸 것이 해시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원으로 된 해시계를 모델로 한강 안에 수중 공연장을 만든다면 필요충분한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해의 힘을 받아들인다면 의미가 더욱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중순 문화관광부에 브리핑을 하러 들어간 적이 있고 여러 차례 주창한 아이템"이라며 "이 같은 아이디어에 '홍수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유압으로 공연장 전체를 들어올려주는 방식이 있다"는 나름의 해법도 제시했다.

 

해시계의 아래로 둥그런 반원을 위로 둥글게 뒤집어서 홍수를 피한다면 훨씬 멋있을 것이란 생각에 카이스트의 박사님들께 자문했고 "분명 가능한 방법이며 충분히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겠다"는 답을 듣고 기뻤다고 한다.

 

김장훈은 "나는 힘도 권한도 없는 작은 사람이지만 꿈을 갖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 설득해 볼까 한다"며 "우리가 살면서 참 아픈 일을 많이 겪고 살지만 함께 힘을 모아 기치를 드높인다면 (숭례문 소실은) 전화위복이 되고 우리는 더 단단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내가 '정치에 뜻이 있는가'란 질문을 가끔 받는다"며 "나같은 날라리를 그 정도까지 봐주셨다니 감사하지만 결론은 '일 없습네다'란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래와 무대를 위해 살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기쁨과 눈물이 된다면 그것이 나의 정치다. 딴따라의 정치인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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