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칼 대니 가슴이 시큰"
SBS 월화사극 '왕과 나'에서 정한수 역을 맡은 안재모가 퇴장했다.
안재모는 지난 2007년 9월 24일 '왕과 나' 9회분부터 등장하며 5개월간 정한수 역을 맡아 열연해왔다.
안재모는 지난 5개월을 돌이켜보면서 눈을 뜨고 자결하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았다.
안재모는 "눈을 뜨고 내 목에다 칼을 대는 장면이었는데, 주위에 연기자와 제작진이 있어 기분이 묘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왕과 나'를 촬영해오던 매 순간들이 떠올라 가슴이 시큰했다"고 털어놓았다.
가난한 양반자제였던 정한수는 내시부 수장이 되어 권력을 잡기 위해 노내시(신구 역)와 한명회(김종결 역) 등과 함께 소화(구혜선 역)를 폐비시키고 사사하는데 일조하는 등 왕실을 쥐락펴락하며 권세를 떨쳤다.
그러다 연산군 세자책봉 반대음모가 발각돼 궁궐에서 쫓겨나 걸인 생활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의 인물이다.
정한수라는 역할에 대해 안재모는 "내가 생각해도 참 비열했던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내시로서 주인공 처선과 대립하면서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한편, 안재모는 드라마 팀워크에 대해서도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모는 "데뷔14년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왕과 나'의 팀워크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일주일에 하루라도 쉬는 날이 있으면 같이 모여서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내가 참 즐거운 작업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재모는 "이제 정한수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잠시 재충전 시간을 가지려 한다" 며 "다음에는 멜로작품에서 좋은 이미지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고 싶다"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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