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들꽃으로 시작, 식물 먼저 이해하기…투구꽃, 매미꽃, 피나물 등은 음지에
야생화란 사전적 의미로 들꽃을 말한다. 이를테면 산이나 들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의미한다.
근래들어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안에서도 야생화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지금은 야생화의 의미가 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원예종과 개량종까지도 확대되었다고 한다.
아파트 실내 조경 문화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즈음, 집안으로 야생화를 끌어들여 운치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 봄, 야생화 기르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형제 분재·야생화농장의 한유석씨(49)로부터 베란다에 야생화 정원을 꾸미기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한여름에는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남향집보다는 동향이나 서향의 집이 더욱 좋으며, 부엽토를 섞지 않고 보수성이 좋고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마사토를 사용해서 화단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자연석과 야생화를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평지, 계곡, 산, 물의 경치를 느낄 수 있도록 자연경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야생화는 야생에서 자라던 식물이기 때문에 따로 온도를 조절해 줄 필요가 없으나 통풍과 배수가 원활해야 하며 야생지 환경에 가깝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음지식물(고비, 천남성, 투구꽃, 매미꽃, 피나물, 고사리류)은 음지에, 양지식물(민들레, 붓꽃, 패랭이꽃, 꽃잔디, 더덕, 창포, 백리향, 참나리, 산부추, 할미꽃, 바위솔, 엉겅퀴, 꿩의비름)은 양지에 심어주어야 한다.
물은 용토가 살짝 마를 때마다 비 오는 것처럼 식물의 위로 흠뻑 적시게 주는 것이 좋다.
꽃이 피었을 경우는 꽃을 피해서 줄기와 잎 부분에 준다. 시비는 봄과 가을로 1년에 2번 정도 해주며, 화분 위에 뿌려서 물을 주면 녹아서 흡수되도록 한다.
화분에 심었을 때 분이 작거나 뿌리의 발달이 빠른 경우에는 해마다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의 경우 약 3년만에 한번씩 해준다. 분갈이때는 묵은 용토를 모두 버리고 새것으로 교환한다.
야생화 농장에 가보면 한 포트에 몇 천원에서부터 고가를 부르는 비싼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씨는 "처음 야생화를 기르려고 하는 초보자는 가꾸기 어렵고 구입에 부담이 되는 비싼 종부터 시도하지 말고 값이 싼 종류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실력과 식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어려운 종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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