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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거목들의 생애 잇따라 조명

석주스님 탄신 100주년·한경직 목사 8주기 세미나

석주스님(왼),한경직목사 (desk@jjan.kr)

한국 근현대 종교계 거목인 석주(昔珠.1909-2004) 스님과 한경직(1902-2000) 목사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잇따라열린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과 석주정일문도회(대표 월호스님)는 8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석주 큰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석주 큰스님과 한국불교'라는 주제로 열릴 이 학술회의에서 보문사 주지 송운스님, 홍윤식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장, 김선근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 고명석 조계종 포교원 선임연구원,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스님이 발제자로 나서 석주스님의생애와 사상, 종단개혁, 교육과 포교 등을 조명한다.

 

석주스님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23년 서울 선학원에서 남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26년께 선학원에서 만해스님을 모신 그는 당시 출간된 시집 '님의 침묵'을 직접 들고 책방으로 다니며 팔았던 일화가 전해진다.

 

그는 1961년 운허스님과 현재 동국역경원의 전신인 법보원을 설립했으며, 1964년부터 한글대장경 편찬사업에 나서 37년 만에 318권을 완역 출간하는데 산파역을 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칠보사 대웅전을 '큰법당'이라는 현판으로 바꾸는 등 경전과 불교용어의 한글화와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불교계에서 가장 먼저 한글로 법당의 편액과 주련을 거신 어른이 석주스님일 것"이라면서 "석주스님은 한국 불교계에 우뚝 선 거봉이자 사부대중의 정신적 지주"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 개신교의 큰 별이었던 한경직 목사의 8주기(19일)를 기념하는 세미나와 전시회, 추모예배 등도 잇따라 열린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2시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한경직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고용수 전 장신대 총장, 박상진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엄상일 영락교회 교육담당목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한경직 목사의 교육사상을 집중 조명한다.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영락교회 김은섭 목사는 "한경직 목사가 평생 강조해온목회 철학은 '개인의 변화'이며, 그것이 가정과 사회, 민족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이라면서 "오산학교를 다니면서 영향을 받은 이러한 사상은 교육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학교교육은 교회교육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졌던 한목사의 교육사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집중 투자하게 될 영락교회 교육사업의 비전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8일 오전 10시30분 영락교회 본당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낸 조향록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추모예배를 진행한다. 19일에는 영락교회 내 한경직목사기념관 전시실에서 사진전시회와 다큐멘터리 비디오 상영행사를 연다.

 

8주기 추모행사에 맞춰 부활절 설교를 묶어 '한경직 목사 절기 설교집' 제1집을출간하고 이어 추수감사절, 성탄절 설교를 묶은 설교집도 단행본으로 낼 계획이다. 9월에는 20-25권 분량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한경직 목사 설교전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평남 평원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평양 숭실대와 미국 엠포리아대,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목사를 시작으로 평생 목회활동에 전념했다. 1945년 월남해 서울 저동에 베다니 선교교회를 설립, 이듬해 영락교회로 이름을 바꿔 1972년까지 담임목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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