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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우주인 말고 저도 있어요!"

SBS '우리 집에…'로 첫 주연 맡아

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 '이소연'이라는 이름을 치면 배우 이소연(26) 대신, 우주인 이소연(30)이 먼저 뜬다. 동명이인일 경우 웬만하면 연예인에 더 눈길이 가지만, 요즘은 한국 최초 우주인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다보니 배우 이소연은 아무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듯하다.

 

배우 이소연은 "같은 이름의, 그것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으니 나 역시뿌듯하다. 다만 나도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는데 우주인에 대한 관심의 몇 분의 일이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주인이 부럽긴 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소연은 '결혼합시다'와 '봄의 왈츠'를 거쳐 3월28일 시작한 SBS TV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극본 임선희, 연출 신윤섭)를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아 기쁨이 남다르다. 또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과 조금 다른, 천방지축 말괄량이에 도전하고 있어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연기를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이제부터는 배우로서 욕심도 생긴다. 그동안은 무조건 열심히만 했지만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생각하고 계산하는 연기, 더 넓은 틀에서 사고하는 법 등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사채 빚에 몰려 부잣집 데릴사위로 들어온 남자와 사랑에 대한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고 엇나가는 부잣집 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소연이 바로 그 부잣집 딸 미수다. "미수는 예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와 많이 달라요. 터프하기도 하고 자기 멋대로,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해요. 나이트클럽 '죽순이'라 홍대 클럽에서 춤추는 연기를 했는데 하루 종일 추고 나서 그날 밤 몸살을 앓기도 했어요(웃음). 술을 퍼 먹고 침을 흘리며 자기도 하죠. 이런 연기 처음이에요." 이소연은 "연기자로서 자세가 많이 달라진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고 책임감도 부쩍 느낀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면 얻는 게 많을 것 같다"면서 "이제 우주선이 발사됐으니 우리 드라마 시청률도 우주선이 하늘로 올라갔듯 올라가길 바란다"며 싱긋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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