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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녀가 관심갖는 분야 부모도 관심을"

주정자 화가

자녀교육에서 특별한 것 없이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단지 협조를 했을 뿐입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이 자기 전에 우리 부부는 거의 자지 않았어요. TV 보고, 책 보고 그러면서.

 

책을 많이 사주기는 했지만,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늦게까지 알아서 공부하고 커서도 자기들 몫을 하고 있으니, 애들이 착한 편이긴 합니다.

 

어렸을 때 큰애가 워낙 지리적인 것을 물어봐서 우리나라 지도, 세계지도를 사서 방에 붙여주고 알아서 찾아서 하라고 했지요. 지금도 본인은 여행을 별로 못했는데도 주위 사람들이 세계여행을 가려고 하면 그 지역 소도시까지도 일일이 설명해줄 정도로 지식이 풍부합니다. 한번은 독일 조그마한 도시에서 온 친척을 만난 자리에서 그 고장의 특산물을 아들이 말하니까 어떻게 아느냐며 깜짝 놀라더군요.

 

우리나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달라고 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질문이 많은 아이를 위해서 한국사이야기 15권을 사줬더니 15번 읽었다고 하더군요.

 

워낙 바쁜 남편(유영수 원광대 교수) 때문에 덩달아 바쁜 생활을 했습니다. 원광대 음대 초창기 창과작업부터 했었고, 전주시립교향악단 창단하면서 17년간 상임지휘자를 했고, 오페라 운동도 맨첨 시작했고, 학교 행사할랴, 시향할랴 바쁘게 살았어요. 교회 성가대 지휘도 49년 동안 했죠. 이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는 부모를 보고 아이들이 따라서 배웠다고 생각해요.

 

아버지가 음악(피아노 전공)을 하기에 아이들도 음악을 가까이 하고 있고... 속이 상한 적이 있지요. 둘째애가 민주화운동으로 대학을 1년 동안 휴학을 한 적도 있어요.

 

아이들을 많이 사랑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 한 것 같습니다. 전업주부로서 도시락 정성을 다해서 싸주고, 아이들이 집에 왔을 때 집 비운 적도 없고 그랬지요. 지금은 며느리들이 직장 다니고 있어서 그럴 수 없지만 밖에 있어도 아이들 생각하고, 사랑 주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주정자씨는 42년생으로 아들 둘, 딸 하나를 두었으며, 딸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고 나서 35세에 강암 선생한테 묵화 사군자를 배우기 시작해서 현재 산수화도 배우고 있다. 대나무 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도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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