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단 명창무대 31일 소리전당
"50년 국악의 길을 되돌아보니 많은 회한이 남습니다. 이제는 나보다도 제자들이 소리를 더 잘할 때가 기쁜 걸 보면 어느덧 저도 절 가르치셨던 많은 선생님들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이순단 명창(60·전북도립국악원 교수실장)이 '제자와 함께 향록 이순단 50년 소리길'을 올린다. 3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낯선 전주에서 그래도 이만큼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곳이 사랑하는 남편의 고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먼저 떠난 남편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는 것 같았어요."
목포 출신으로 장월중선 선생과 오정숙 선생을 사사한 이명창. 그의 남편은 쉰셋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 은희진 명창이다. 은명창과 함께 소리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예인으로 평가받아온 그는 남편(1988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뒤를 이어 1999년 전주대사습 대통령상을 차지, 그 해 '전주대사습놀이 부부명창 탄생 축하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명창의 소리길 50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에는 40여명의 국악인이 함께 한다. 이명창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제자들이 판소리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를 부른다. 마지막은 이명창 무대. 문화재로 지정받은 소리 '흥보가'를 이성근 고수의 장단에 맞춰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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