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민 더 깊어져..난국돌파 카드 주목
청와대는 4일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된 `6.4 재보선'에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 "코멘트 할 것이 없다"며공식 반응을 삼갔다.
이동관 대변인은 대패로 끝난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일절 언급을 자제했고, 대변인실 관계자들도 입을 닫았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뽑는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논평을 내놓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에선 쇠고기 파동에서 비롯된 `민심이반'이 선거를 통해서도 그대로드러났다는 데 대해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낸 전국 기초단체장 6곳 가운데 단 한 곳만 승리하고 나머지를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내 준 데 대해 "민심이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반응들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 패배는 예상했으나 이 정도까지의 참담한 결과가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민심이반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준엄한 민심의 결과를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이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 그래도 난마처럼 얽힌 현 쇠고기 정국을 풀어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재보선 참패로 인해 해법을 찾기가 더욱 더 어려워진게 아니냐는 것이다.
인적쇄신을 포함한 종합적인 국정쇄신책 마련을 놓고 장고중인 이 대통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국정쇄신책에 모두 담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생각해 온 것보다 훨씬 더 강도높은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이반된 민심을 수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참모는 "국민이 새 정부와 여당에 대해 냉엄한 심판을 내린 것인 만큼 앞으로 국정운영 과정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쇠고기 정국을돌파하는 것에서부터 공기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데도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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