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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사의표명 초읽기..교체론 촉각

총리실 "사의 표명해도 재신임받을 것"

한승수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한 총리의 사의 표명은 인적쇄신론과 함께 불거지기 시작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여권 내 대체적인 견해다.

 

한 총리는 주변에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중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의표명 시점은 1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 총리를 포함해 내각이 쇠고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결의하는 게 대통령의 인적쇄신 구상에 자연스레 길을 터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한 총리와 가까운 한 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리가 누구에게도 구체적으로 자신의 뜻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을 묻는 게 누가 봐도 합리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35분간 진행된 간부회의에서도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고유가 민생대책 후속조치와 6.10 촛불집회 대응방향을 점검하면서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

 

한 간부는 "인적쇄신의 범위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예측이 나오지만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한 총리는 해야 할 일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처럼 한 총리의 사의 표명을 예고된 절차로 보면서도 청와대나 한나라당 내에서 총리 교체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 대해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총리실 내 기류는 한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결국 재신임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전망은 총리 인사청문회 과정까지 고려하면 장기간 국정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에 터잡고 있다.

 

하지만 총리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총리실 내부에선 총리 교체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전망하면서도 대통령의 결심 여부에 따라 `박근혜 총리론'은 얼마든지 인적쇄신의 빅카드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근혜 총리론'이 인적쇄신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될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역할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박근혜 총리론의 현실화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총리 발탁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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