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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클럽' 제작진 "드라마의 진정성 자신"

욕을 먹으면서 쑥쑥 자라는 드라마가 있다. 욕 먹는 강도가 강할수록 시청률은 높아진다.

 

요즘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TV '조강지처클럽'(극본 문영남, 연출 손정현) 제작진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80회로 예정했다 높은 인기로 104회까지 연장된 이 드라마는 9월 말 종영한다.

 

손정현 PD는 "지금까지 욕은 많이 먹은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가 나름대로 진정성과 휴머니즘이 있으니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복수 역의 김혜선은 "처음에는 잘해야겠다는 욕심 뿐이었다. 내가 80회를 끌고 가면서 잘할 수 있을까 너무 어깨가 무거웠다. 복수를 연기하며 스스로 많이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할 수록 어려운 것이 연기라는 것을 이 드라마를 통해 더욱 느끼게됐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연기자로서 조금씩 발전돼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김혜선은 이 드라마로 파격 변신을 했다. 스스로 말했듯 하이틴 스타 출신인 그가 뽀글 퍼머머리에 몸빼 바지를 입은 억척스러운 생선 장수가 됐기 때문이다.

 

"처음 복수 역을 맡았을 때 시장 생선 장수의 모습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외양으로는 생선 장수가 된 것 같은데 연기로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 회 한 회 많이 배워나가다보니 지금은 복수 연기가 몸에 좀 배었어요. 또 시청률 덕분에 힘이 나서 용기를 갖고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요즘 가장 불쌍한 인물은 모지란 역의 김희정. 첫사랑 원수와의 불륜으로 가정을 내팽개쳤지만 지금은 원수로부터도 찬밥 신세가 됐다.

 

김희정은 "1991년 SBS 1기로 출발했지만 이런 비중과 이런 캐릭터는 처음 맡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신인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배우고 있다. 팀워크가 너무 좋아 이 팀을 떠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도 있다" 며 웃었다.

 

그는 "요즘 모지란이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사랑이 아니라면 벌써 원수를 떠났을텐데 그놈의 사랑 때문에…"라며 "나도 요즘 지란이 연기하는 게 힘들다"며 웃었다.

 

이날 출연진들은 이구동성으로 드라마의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기적 역의 오대규는 "이기적의 모습으로 산 지가 11개월 됐다. 아양떠는 철부지 같은 모습이 이제는 내 모습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얼마 안 있어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눈물 많은 길억 역의 손현주는 "이런 긴 호흡의 드라마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이후 처음"이라며 "우리 팀처럼 편하고 감동적인 팀을 만난 적이 별로 없다. 끝까지 웃음과 감동, 눈물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BS 고흥식 책임프로듀서는 "이 드라마는 거대한 강물과 같다. 사람들이 강물에 쓰레기도 버리고 가끔 실례도 하지만 거대한 강물은 조용히 흘러간다"며 "'조강지처클럽'에 대해 논란과 견해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것을 애정어린 충고로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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