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선은행등 건축물 100채 보유…새만금 연계 필요
근대 산업유산의 활용이 새로운 문화관광산업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도내 근대산업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산지역의 경우 일제강점기 쌀을 비롯해 토지와 미술품 등 전북의 경제·문화분야 수탈사를 보여주는 근대산업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어, 근대문화경관 조성을 통한 관광상품화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개항 이후 산업부분 시설과 인프라 등은 근현대 역사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유산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일제 강점기 치욕의 역사로 인식돼 외면되거나 개발논리에 밀려 훼손·멸실 또는 방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옛 서울역 건물과 마포구 화력발전소 등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근대산업유산의 문화상품화를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도내 근대산업유산의 문화상품화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시 원도심과 내항 일대를 근대문화테마단지로 조성할 경우 새만금과 연계한 관광상품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군산시 원도심 일대에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은 100여채로, 이중 군산세관과 구 히로쓰가옥, 해망굴, 나가사키18은행, 구 조선은행, 동국사 등 6곳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군산 최초의 은행건물로 1907년 축조된 나가사키18은행, 1908년 대한제국 예산으로 건립된 군산세관, 전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1913년 건립된 동국사, 1923년 축조된 조선은행 군산지점, 1926년 건립된 터널 해망굴, 일본인 포목상 히로스 게이사브로의 저택인 신흥동 히로쓰가옥 등은 전북은 물론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건물이다.
군산시는 이들 건축물이 모여있는 원도심과 내항일대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근대문화경관 보존 정비계획을 추진중이지만, 예산부족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군산시와 전북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이 긴밀하게 공조해 정부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배후지인 군산지역에 근대문화테마단지를 조성하고, 군산내항내 산업기반시설 등을 보존·정비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군산시와 협력해 예산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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