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자랑스런 한국인 기질 분석

KBS1, 8월 21일(목), 밤 11시 30분.

10살 때 동네에서 놀다가 큰 화상을 당한 이준씨.

 

상반신 전체를 뒤덮은 화마로 인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그는 수술만 5번을 해야 했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논까지 팔며 매달렸던 부모님은 결국 빚더미에 앉았고 그런 부모님께 더 이상 신세를 질 수 없어 졸업과 동시에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단 돈 10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서울 생활,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건설 일용직, 전단지 배포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살던 이준씨는 2000년부터 전철에서 우연히 만난 지하철 행상(기아바이)를 따라 이 일을 시작했다.

 

배고픈 판매상이라는 뜻의 기아바이, 화상 흉터 때문인지 늘 면접에서 취업이 좌절되던 그에겐 이 배고픈 직업이 마지막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 단속에 걸리면 3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하루 12시간 꼬박 일해서 버는 돈은 3~5만 원 정도, 단속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손에 쥐는 돈은 몇 푼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술 취한 승객의 술주정에, 음악이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승객까지 있다 보니 이준씨는 어느새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해야 하는 일, 하루에도 몇 번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는 그렇게 8년을 버텨왔다. 그에겐 자존심보다 소중한 딸 효은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장 5파전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