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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다음 카페 '행복한 내 아이' 운영하는 유수경씨

"아이들 깊이있는 독서 이끌고 사교육도 책읽기로 돌려 보람"

"지금까지 읽은 그림책이 5000여 권 정도에요. 유아 창작부터 초등용 지식·정보류 책까지 두루 섭렵했어요."

 

도서칼럼니스트 유수경씨(전주 인후동).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썼던 그는 이미 15년 전에 시인으로 등단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를 쓰기보다는 어린이책 상담 및 서평·칼럼 등을 쓰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했던 그는 딸을 임신한 뒤 독서의 즐거움을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 태교로 그림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딸 한나양(7·동초등학교)은 태아 때부터 책을 접해 지금까지 책을 놓아본 적이 없다. 문화·역사 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많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내에서 독서도우미로 활동하며, 학교에 도서 500권을 기증해 전주시교육장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20대 후반부터 서울에서 살던 그는 몇 년 전 고향 익산 인근으로 다시 왔다. 딸에게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그는 "서울 살 때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 참 좋다"며 무엇보다 전주에서 한창 글을 쓰던 곳이었기에 더욱 그리워서 아예 눌러 살 작정으로 왔단다.

 

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다음 카페 '행복한 내 아이'의 회원수는 4000여 명이 넘는다. 사교육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책을 모태로 둔 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육아의 힘을 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

 

"독서교육 중심에선 그 어느 카페나 블로그 보다 회원들 활동지수와 친밀도가 높아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가득한 곳"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의 주된 활동은 유치원·초등생을 둔 학부모님과의 독서상담과 강의이다. 그에게 상담하는 인원만 한 달에 50~80여명 정도이고 연간으로 따지면 엄청나다. 인터넷 사이트 '테마 북'에서 상담을 시작한지 3년이 넘었고, 독서영재교육사이트에서만 6년 정도 상담을 했다. 독서력이 약한 아이들이 상담을 꾸준히 받은 후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된 것과 부모의 욕심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을 사교육 대신 독서 중심으로 돌아서게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의 상담의 주된 내용은 유·초등 아이들의 전반적인 독서교육·인성까지 짚어주는 것. 특히 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글을 많이 쓰고 있다. 그로 인해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읽으면 서로 행복해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림책을 '세상을 보는 인식의 창'이라고 했다. 그림책은 창작, 문학, 자연과학, 전통문화, 철학, 사회탐구(문화, 역사, 위인, 경제, 법), 백과 등으로 나뉘는데, "독서의 깊이는 "문학 - 철학 - 역사"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읽은 그림책 중에 꼭 권하고 싶은 책 5권만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비룡소 그림동화, 도토리 사계절그림책 (보리),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재미마주), 동방의 슬기나라(원더랜드), 개념씨 수학나무 (그레이트 북스) 등을 꼽는다. 창작류는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고 초등 도서는 풍부한 지성의 밑거름이 되어 주는 책들이다.

 

그는 출판사와 그림책 신간 기획을 하며 독서교육 사이트에 서평을 올리고, 최근에는 글뿌리 출판사의 '그림책이 좋아' 뒤표지에 리뷰형식의 추천 글 23편을 실었다. 이 정도의 내공이면 책을 충분히 출간할 수 있을 텐데, 그는 각 출판사의 육아서 출간 제의나 상담 글을 묶어서 내자는 제의까지 사양하고 있다. "사실, 독서교육의 길라잡이 책을 만들고도 싶었는데, 아이가 아직 어리고 요즘 출판이 너무 경박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다"며 거기에 일조하기 싫어서 심사숙고 중이란다. 하지만 곧 그간의 경험을 달구어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과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의도 많이 하고 싶다. 자녀의 독서상담이 필요한 학부모는 다음카페(http://cafe.daum.net/happykidkid)로 가면 된다.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박예분(여성객원기자)

 

박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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