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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모유수유 '아기 튼튼, 엄마 날씬'

아이 성장촉진·두뇌발달·면역증진…산모 열량소모 많아 다이어트 도움

중국산 저질 분유 파동으로 모유 수유에 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유 수유가 아기 성장 촉진, 두뇌발달, 면역력 증진 뿐 아니라 산모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챙기는 필수 항목이 되고 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영양분을 제공한다. 엄마젖의 성분은 아기가 뱃속에 잉태되는 기간, 성숙유는 매시간 또는 수유의 정도에 따라 아기의 성장에 맞도록 성분이 달라지기 때문.

 

익산 제일산부인과 홍성각 원장(54·익산 남중동)은 "아기는 생후4개월까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분유의 이종 단백질이 장에 들어가면 덜 분해된 상태로 남아 있다가 아토피·기관지·천식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의 두뇌가 발달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며, 면역력 높여주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는 산모에게도 좋다. 산모가 젖을 먹이며 생산되는 옥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임신으로 이완된 자궁을 임신 전 상태로 복귀시키며, 출혈을 멎게도 하기 때문.

 

게다가 산모가 하루에 8∼12회 수유를 하면 열량 소모가 많아져 임신 중에 증가한 체중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한사랑산부인과 장선웅 교육부장(39·전주시 서신동)은 "병원에서 만나는 산모들의 99%가 모유 수유를 원한다"며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모유 수유를 시도하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중단하게 되는 것일 뿐, 할 수만 있다면 다들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장 여성의 경우 모유 수유의 벽은 여전히 높다.

 

우선 모유수유 공간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출근 바로 직전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많게는 하루 3∼4번씩 젖을 짜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때문에 회사내에 유축기나 모유 저장 팩, 수유 패드, 냉장고, 싱크대 등 제대로 된 수유시설을 갖추지 못했다면 모유 수유는 꿈도 못 꾼다. 화장실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젖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서다.

 

모유 수유를 하면서 직장 동료들의 눈치봐야 하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김모씨(31·전주시 인후동)는 "20∼30분 사이로 젖을 짜야 하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눈치를 보다 보니 나중엔 젖이 말라버렸다”며 "직장 복귀 전에는 모유 수유를 하다가도 직장으로 돌아가면 다시 분유를 먹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유시간제나 탄력근무시간제 도입, 직장 내 수유 시설 마련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출산휴가를 6개월로 연장하고, 모유수유실을 설치하는 회사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모유 수유 지원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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