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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후 되살아난 '청춘의 덫'

안재모·임예원 주연 SBS '순결한 당신' 22일 첫선

16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연출 주동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동민(왼쪽부터) 감독, 배우 독고영재, 이휘향, 박탐희, 임예원, 이상아, 안재모, 김성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esk@jjan.kr)

지고지순하게 4년간 뒷바라지를 했던 남자가 대학을 졸업하자 차갑게 배신하고 부잣집 딸에게 가버렸다. 남은 여자는 그 충격으로 뱃속의 아이까지 놓치고 만신창이가 된다.

 

심은하와 이종원이 주연한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설정은 그동안 숱한 드라마에서 봐왔던 불륜과 배신의 구조이다.

 

22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아침극 '순결한 당신'(극본 김지은, 연출 주동민)도 이런 익숙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그로부터 20여 년 후의 이야기다. 잊고만 싶었던 젊은 시절의 악연이 자식 대에서 되살아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16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순결한 당신'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는 "통속적인 내용이긴 하나 완성도 있고 고급스러운 내용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한때 부부 사이였던 윤순희(이휘향)와 서유일(독고영재)이 남편의 외도로 헤어진 뒤 20여 년 후 각자 자식들의 결혼 때문에 다시 인연을 맺게 되는 스토리다. 서유일과 헤어진 뒤 강정용(강남길)과 재혼한 윤순희는 강지환(안재모)의 엄마로, 김희숙(송옥숙)과 새살림을 차렸던 서유일은 서단비(임예원)의 아빠로 자녀의결혼 상견례장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제작진은 "절대 가족이 될 수 없는 두 원수 집안 자식들의 위태위태한 사랑 이야기"라며 "그러나 주인공들이 악연의 덫에서 빠져나와 순결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출발점에 서 있는 독고영재와 이휘향은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과 달라 느낌이 새롭다"고 입을 모았다.

 

독고영재는 "지금껏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서민적인 역할이다. 늘 대기업 회장이나 대통령 등 높은 사람들만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직업이 경비"라며 "그런데 정말로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서민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고영재가 맡은 서유일은 부잣집 딸과 외도를 해 새살림을 차리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경비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이휘향은 "아직도 촬영장에 가면 스태프가 날 보고 '어색해요'라고 이야기한다.

 

늘 가진 자의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상처도 많고 아픈 과거가 있어 다르게 보이는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 대의 악연과 달리 그들의 자식인 강지환과 서단비는 예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키워간다.

 

강지환 역을 맡은 안재모는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집안 반대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는 해바라기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인 SBS TV '왕과 나'에서 악역을 맡았던 그는 "사실 악역이 연기하기에 제일 재미있다"면서 "오랜만에 다정한 역을 하려니 많이 어색하긴 하지만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지만 팀원들이 무척 친해졌다. 임예원 씨와 그 사이 키스 신을 무려 다섯 번 찍었는데 친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임예원은 "서단비는 누가 해도 예쁜 역이다. 어떤 여배우라도 하고 싶어했을 만큼 사랑스러운 역"이라며 "나만 잘하면 작품이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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