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KBS2 '천추태후' 주연
"남성이 주인공이던 사극에서 여성의 시대가 왔어요. 고려시대 여걸의 자부심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내년 1월3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극본 손영목 이상민,연출 신창석)의 채시라의 눈빛이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19일 단양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채시라는 여성을 그린 대작 사극의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액션 연기는 평생 처음이라지만 원조 청춘스타의 모습도, 두 아이의 엄마라는 푸근한 이미지도 벗고 강인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고 액션 훈련도 힘들었지만 일단 선택했으니 결과는 제 몫이죠. 여성으로서 여성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작품은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요. 연기 인생의 큰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채시라는 "고려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높고 남녀차별이 없어 여성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바람직한 시대였던 것 같다"며 "그런 여성 리더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쁘고 천추태후가 재조명돼서 우리 역사에도 이런 멋진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여배우에게 대형 사극의 주연은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둘째아이를 출산해 '천추태후' 출연을 고사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끊임없는 설득과 남편 김태욱의 권유로 출연을 결심한 그에게 엄청난 분량의 액션 연기를 펼쳐야 하는 천추태후 역은 마음 단단히 먹고 도전해야 할 캐릭터였다.
"안 해봤던 역할이고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활쏘기, 말타기 등을 제대로 배워야 했어요. 도전하는 마음이 들어 흥미로웠고 갑옷을 가볍게 10㎏ 이하로 특수 제작했다고 하는데도 무겁더라고요. 부상도 필수고요."지난 7월 승마 훈련 도중 낙마사고로 심각한 엉덩이뼈 부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말의 속도와 스릴을 즐길 정도가 됐다. 고난도의 액션 연기도 대부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다.
"다 직접 하고 싶은 배우의 욕심 때문이죠. 촬영 전에는 위험한 장면은 대역에게 맡기려다가도 막상 현장에서는 직접 하게 되죠. 시청자분들도 보면 아시니까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말을 타고 활을 쏘고 수영까지 이번 드라마 하면서 안 해보는 게 없어요. 촬영하다 보면 어느 틈에 멍들고 까져 있지요. 위험을 감수하며 찍고 있는데 천추태후가 위에서 지켜주기에 끝까지 잘 될 것이라 믿어요." 이번 작품은 채시라는 2006년 KBS 2TV의 '투명인간 최장수'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상대역으로는 김석훈과 최재성 등이 출연해 삼각관계를 이룬다. 김석훈은 천추태후 일생의 연인인 김치양 역을 맡았으며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재성이 끝까지 천추태후만을 바라보는 강조 역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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