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영암군 '고려 목탑' 국내 첫 복원 나섰다

고려 목탑지 12곳중 아직 복원 사례 없어

전남 영암군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려시대 목탑 복원에 나섰다.

 

영암군은 전남도 지방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된 '사자사지(師子寺址) 목탑 복원을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영암읍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월출산 사자봉 아래 위치한 사자사지는 1995년 순천대박물관에 의해 탑지와 건물지가 확인됐으며 '사자사'라는 명문 기와가 출토되면서 천황사 대신 사자사로 부르고 있다.

 

타당성 용역을 맡고 있는 전남대 천득염(건축학) 교수는 "사자사지 목탑은 실체가 대부분 소실되거가 자료부족으로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고려 목탑지로 초석 및 기타 유구의 흔적이 잘 남아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며 "사자사 목탑 복원은 학술 연구를 기반으로 디지털, 모형, 구조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시대 목탑지로는 영암의 사자사지와 남원 만복사지, 개풍, 흥룡사지 등 12곳이 있지만, 복원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사자사 목탑이 국내 최초로 복원되면 지역문화 향상, 관광 수요 증가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사자사 목탑 복원을 위해 이미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으며 규모와 형태 등 학술적 고증 작업이 끝나면 복원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은 10일 영암군 정보문화센터에서 천득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자사 목탑 복원 타당성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복원 당위성 등을 분석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