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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 재조명 학술회의 24일부터 도청서 개최

현장답사·미륵사지 서탑 발견 사리장엄 사진전도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 중 하나인 익산 미륵사지의 베일이 벗겨진다. 미륵사지 사리장엄 발굴과 관련, 본격적인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와 백제학회(회장 양기석)가 주관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회의 '대발견 사리장엄! 미륵사의 재조명'이 24일과 25일 전북도청에서 열린다.

 

지난 1월 14일 미륵사지 석탑 내 1층 심주석에서 금동사리호를 비롯한 683점의 국보급 유물이 발견됐으며, 3월 31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주관한 금동사리호 개봉 결과 내호에서 사리 12과를 비롯해 다량의 유리구슬 등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미륵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륵사와 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백제후기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차원에서 개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발견 유물 중 선화공주 설화에 반하는 '백제왕후 사택적덕의 딸이 재물을 희사해 미륵사를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 639)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의 '금제사리봉안기'에 대한 논쟁이 집중될 전망이다.

 

학술회의는 24일 오전 9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제석사지 등을 돌아보는 익산 문화유적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전북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이 익산지역의 문화유적을 통해 마한과 백제문화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백제사상 익산문화의 정체성'을 발제하며, '익산 미륵사 창건과 선화공주의 역사적 의미'(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백제 무왕의 정국운영'(김주성 전주교육대 교수), '백제 무왕대의 대 신라 관계'(김수태 충남대 교수), '미륵사지 출토 인각와를 통해 본 미륵사 창건과 몇가지 문제'(김선기 원광대박물관 학예관), '한·일 양국의 미륵상 조성과 미륵사 주불'(양은용 원광대 교수) 등 백제 무왕대 상황과 미륵사지 창건시기 등을 검토하는 주제별 발표가 이어진다.

 

25일 오전 9시30분터는 '미륵사 서탑 사리봉안기의 기초적 검토'(김상현 동국대 교수), '백제의 사리신앙과 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주경미 부경대 교수), '미륵사지 금제 사리호의 제작기법과 문양 분석'(이송란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미륵사 금제 사리기의 상징구조'(강우방 전 이화여대 초빙교수) 등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집중적으로 분석·종합하는 주제가 다뤄진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노중국 계명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학술회의 동안 전북도청 3층 중회의실 로비에서는 '미륵사지 서탑 발견 사리장엄 사진전'이 마련된다.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은 "현장답사와 사진전 등을 통해 미륵사가 우리 지역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위치에 대해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백제시대 최고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미륵사지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고, 이번 학술회의가 열리면서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사업이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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