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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5개월만에 무대로

지난해말 공연예산 전액 삭감돼 단원들 자체충당…내달 10·11일 소리전당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공연 중단 5개월여 만에 무대에 오른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해마다 열고 있는 '제14회 대학생 협연의 밤'과 '제6회 청소년 협연의 밤'이 6월 10일과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관현악단을 비롯 창극단, 무용단 등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지난해 말 국악원의 방만한 운영이 문제가 되면서 공연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올 초부터 연습실만 지키고 있는 처지였다. 관현악단의 경우 예술단 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물론, 1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 공연과 2월 정월대보름 공연, 3월 신춘음악회 등을 개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공연예산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이라 완전한 공연 재개로는 볼 수 없다. 조송대 관현악단 단무장은 "지난해 협연 공연에만 1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최대한 아끼고 축소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며 "단원들이 매달 자체적으로 걷어온 단비 등으로 공연비를 충당하고 기획 단계부터 홍보까지 관현악단에서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관현악단 단원들은 공연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공연동의서를 썼으며, 공연 당일에는 악기를 옮기는 등의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직접 하기로 했다.

 

류장영 관현악단 단장은 "어떤 경우라도 공연은 멈출 수 없다는 실단장들의 결심이 단원들의 열정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일부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공연을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관현악단 내부적으로는 공연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류단장은 "특히 대학생·청소년 협연공연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연 공연에는 총 40여명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협연에는 거문고 이유리(전북대4), 아쟁 조누리(중앙대4), 가야금 배유경(전북대4) 조선인(중앙대4), 경기민요 김선경(우석대4), 소금 이은진(전북대4)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협연에는 거문고 유여정(한국전통문화고3), 해금 강효나(전주예고3), 가야금 문혜지(정읍여고3) 문혜슬(서영여고3), 판소리 김나영(한국전통문화고3), 피리 이우빈(남원국악예고3)이 선발됐다.

 

류단장은 "대학생 협연은 이 시대의 음악기법과 정신을 표현한 새로운 창작협연곡이 중심이 되고, 청소년 협연은 우리나라 음악의 기초이자 그 자체로도 수준이 높은 산조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합주곡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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