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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방미후 개각하나

라디오연설서 "여론 듣고 있다…미 방문뒤 판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 워싱턴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desk@jjan.kr)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를 주문하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이 15일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조만간 국정 변화 및 인적쇄신 단행'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보수-진보간의 이념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사회적 분열 차단을 위한 획기적인 인적쇄신을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직전 방송된 라디오연설을 통해 "시중의 여론을 경청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를 잘 녹여내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또한 이런 저런 걱정이 크신 줄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 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에 대해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야당 및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기 되고 있는 거센 인적쇄신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게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귀국직후 대국민담화문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폭이상의 인적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다음달 중순이나 늦어도 다음달 말께 내각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의 물갈이가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두드러진다. 당장은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을 단행할 것이 예상되며, 김경한 법무장관의 운신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이 대통령의 언급을 빌리지 않아도 정치권에서는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이달말 한나라당 쇄신안이 청와대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달 중 개각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도 적지않다.

 

한편 인적쇄신이 가시화땐 전북출신 인사의 중용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와 여당이 '인적쇄신땐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화합형 내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직경험이 풍부한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등의 발탁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여권 관계자는 "인적쇄신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대폭은 힘들 것"이라며 "가급적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하게 수렴한 뒤 물갈이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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