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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국 "방송가에 스트리킹 축제 만들겠다"

'그바보' 15% 넘자 본부장·국장 "스트리킹하겠다"

여의도 방송가에 '스트리킹(streaking) 축제'가 등장할 전망이다.

 

KBS 이응진(사진) 드라마국장은 18일 "조대현 KBS 제작본부장이 드라마국의 사기 진작을 위해 '그저 바라보다가'가 시청률 15%를 넘으면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스트리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17일 방송에서 이 드라마 시청률이 15%를 넘었으므로 조만간 조 본부장과 내가 스트리킹을 직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29일 시청률 7.6%로 출발한 '그저 바라보다가'는 방송 내내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지난 17일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 국장은 "방송가에 별다른 축제가 없는데, 미국 하버드대 스트리킹 축제나 유럽의 토마토 축제와 같은 하나의 축제 문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농담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KBS 드라마국에서는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스트리킹 축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 드라마국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올들어 '꽃보다 남자' 이후 KBS 드라마가 이렇다 할 화제작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제작본부장이 드라마국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시청률을 걸고 자신의 스트리킹 제안을 했고, 이에 고무된 드라마국이 시청률 올리기에 나선 것.

 

이 국장은 "요즘 방송가에 웃음이 사라졌는데 사기 진작 차원에서 재미있는 문화 축제 하나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조만간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본부장과 나, '그저 바라보다가'의 김아중과 황정민이 함께 뛰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드라마가 끝났다고 단순히 술 마시고 끝내는 쫑파티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트리킹'의 뜻 그대로 누드 상태로 길거리를 달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국장은 "스트리킹 주자들은 수건이나 수영복 같은 것으로 어느 정도 몸을 가린 후 달려야 하지 않겠냐"며 "누드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 깃발 하나 들고 신나게 방송국을 몇 바퀴 돌 수 있는 그런 축제 같은 기회를 만들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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