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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여성의 고통 뛰어넘는 긍정의 힘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 내달 3~4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개막 상영장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desk@jjan.kr)

세상에 맞서는 여성의 힘은 낙관이다.

 

소외받는 자들의 시선은 대개 슬프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것을 뛰어넘는 또다른 힘은 긍정.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 여성주간(7월1일~7일)을 맞아 세번째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을 7월3일부터 4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다.

 

노현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투쟁적인 여성운동의 이미지를 벗고, 영화를 통해 여성문제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뜻에서 만든 자리"라며 "여성운동은 모든 세대가 동참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7월3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 여성 한마당'으로 열린다.

 

지역에서 자기희생적인 여성운동을 해 온 이들에게 '전북여성운동상'과 '디딤돌·걸림돌'을 수상할 예정.

 

개막 상영작은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일본에 강제로 끌려 갔던 재일 조선인 송신도 할머니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기다.

 

각 지역 여성감독들의 작품 5편이 처음 선보이는 '지역여성 옴니버스 영화(4일 오후 6시)'가 주목을 모은다. '여성인물잔혹사(감독 이경진)''비혼비행(감독 김효정)''나, 내 친구 경숙이(제주여성영상미디어팀 꿈틀)', '폭력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여성영상상영공동체 핀다)', '인정(감독 사포)'가 옴니버스로 엮이면서 관객들과 첫 조우에 나선다. '비혼비행'은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를 모델로 결혼 대신 당당한 독립을 외치는 이들의 연대에 관한 영화다. '여성인물잔혹사'는 23일 유통될 5만원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간 선구자적 여성상이라고 재평가한 영화. 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재밌는 수다도 마련된다.

 

'별별 이야기 2(4일 오후2시)'는 이주여성, 성 차별, 육아 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코너. 동성애, 장애인, 여성, 육아, 남성콤플렉스, 다문화가정 등을 소재로 소수자들의 시선을 재치있게 담은'여섯 빛깔 무지개(감독 안동혁 외 5명)',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외박(감독 김미래)'등이 상영된다.

 

주목을 모으는 또다른 시선은 '전북지역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4일 오후1시40분·감독 기독살림여성회)'. 그간 민족운동으로만 여겨져 왔던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이 성폭력, 송희롱 등으로 재현되고 있는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조은 동국대 교수의 '사당동 더하기 22(4일 낮12시30분)'도 선보인다. 1980년대 철거가 한창이던 사당동으로 들어가 대물림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금선 할머니 가족을 통해 철거 현장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여성들을 위해 놀이방도 따로 마련했다.

 

문의 063) 287-3459.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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