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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숙희 개인전'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나무, 바람, 그림…가슴에 초록물

회색빛 가슴에 초록물이 스며드는 전시다.

 

"자연을 화폭에 담다 보면,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행복해져야 할 이유가 있음을 겸손히 인정하게 됩니다."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숙희 개인전'이다.

 

말이 없는 화가. 화폭 역시 잔잔하고 차분하다. 깍아지르는 듯한 산도, 내리꽂는 폭포도 없다. 만나면 마음 놓이고 편안한 바람 냄새와 나무 냄새가 배어난다.

 

유화지만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두텁게 발라 마티에르를 살리기보다 얇게 펴 바르고, 마지막에 세필작업 하는 걸 선호한다.

 

'합창Ⅰ''합창Ⅱ''풍경Ⅰ''풍경Ⅱ''나무의 꿈Ⅱ' 등 지난해 전북아트페어 초대전 출품작들과 새로운 작품들 총 28점을 추렸다. 눈에 보이는 경치를 묘사하기 보다 마음으로 보는 경치를 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모든 작품이 몸살을 앓고 나온다지만, 지난 4년간 매년 개인전을 가졌다. "전업화가로 다시 캔버스 앞으로 돌아오면서 결심했던 바"라고 말했다.

 

독창적인 소재, 실험적 시도에 대한 갈증은 없는지 물었더니 서정적인 자연 풍광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작가는 "무거운 상념이 가라 앉고, 가볍게 편안한 출렁거림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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