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시] 화폭으로 옮겨온 '정리, 또다른 시작'

익산 현대갤러리 美릴레이전 '설거지-女心' 내달 7일까지

'설거지'는 뒷정리이자 또다른 시작이다. 그릇을 씻으면서 한 끼의 식사를 갈무리하고, 다음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 작가들의 '설거지'는 화폭에서 이뤄진다. 새로운 태동을 꿈꾸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을 껴앉는다.

 

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익산 남중동 제일산부인과 B1)의 연속기획 '2009 함께 하는 미(美) 릴레이전'의 마지막 전시 '설거지­-여심(女心)'. 맨발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새 단장 하며, 지역작가들을 위한 유일한 전시공간으로, 시민들이 그림과 교감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그간 해왔던 작업 '설거지'의 연장선. '여자의 마음'이라는 부제가 붙었고, 지난해 창단된 익산에서 활동하는 9명의 작가들 'S-9(Sketch drawing Group 9)'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자리다. 참여작가는 고미영 김선경 류일지 성혁진 송재영 신정자 조은경 최현실 박현대씨.

 

이들은 매주 현대 갤러리에서 스케치 연습을 해오면서, 차분히 내실을 쌓아가고 있다.

 

숭고한 사랑을 뜻하는 노오란 해바라기 한 무더기,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미와 남성의 역동적인 힘이 잘 묻어나는 소묘, 숙달된 필력에서 나오는 선의 형태와 질감이 돋보이는 크로키 등을 선보인다.

 

박현대 관장은 "'여심'은 어머니, 따뜻한 모성의 그리운 품을 뜻하는 것"이라며 "'S-9'에 소속된 작가들이 숨 고르기를 제대로 해 문화적 마이너리티에게 부담없는 창작의 장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개관 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마련된다.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자치·의회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경쟁…전북 '불리론' 확산

국회·정당국힘 전북도당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후보 모시기’ 총력전

경제일반[현장] “직접 보고 사니 좋아요”··전북농특산물 대잔치 가보니

경제일반“맛에 감탄·모양에 매료” 국산 밀 빵·과자에 반하다

산업·기업전북 산업 경기 반등세···대형 소매점 판매는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