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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그림 볼 수 있는 곳으로"

개관 7주년 익산현대갤러리 박현대 관장

"아내가 병원에 근무하면서 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길래 문화공간으로 꾸려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는데, 진짜로 만들어질 거라고는 예상 못했죠. 그때부터 7년간 이렇게 현대 갤러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운이 좋았어요."

 

박현대 익산현대갤러리 관장(46). 익산 현대갤러리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전시 장소다.

 

그는 군산대와 전북대를 오가며 미술공부를 꾸준히 해오면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를 창단했고, 잡지 「미술세계」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지역 미술인들을 알리기 위한 일도 해왔다.

 

하지만 지역은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지역 미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인 갤러리 조차 없었던 것이 현실. 지역 예술 활성화라는 진부한 화두를 들고 여전히 자구책을 찾기에 바쁘다.

 

"익산은 전주에 비해 척박한 곳이라 작품 거래가 잘 안 돼요. 스스로 내공을 쌓자는 생각이 들어 지난 3년간 문예진흥기금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뜻한 바가 있어 올해 문예진흥기금을 신청했더니 지원이 이뤄지면서 이것저것 사업이 늘어나네요."

 

그가 지향하는 공간은 작지만 열린 문화공간. 다만 접근성이 떨어져 방문객들의 발길이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난제가 있긴 하지만, 점점 방문객들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익산 현대갤러리에 가면 1년 내내 전시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그래서 불은 항상 켜두죠. 10주년을 맞을 때까지 차분히 실력을 쌓아가겠습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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