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일상을 소중히 가꾸는 것부터"
사람을 귀하게 가꾸는 글쓰기를 위한 만남이다.
"지금, 현재를 소중하게 가꾸고 사랑할 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교단을 퇴직한 김용택 시인이 전주시 송천동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의 '행복한 만남'에 초대돼 첫 문을 열었다. 갑자기 쏟아진 비가 장애물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
"2학년 아이들은 뛰어 놀 땅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갖고도 진지해하고 행복해 하거든요. 그래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삶을 자세히 보게 되면 의미를 알게 된다. 자세히 보면 관계를 맺게 되고, 관계가 조화로워지면 생각을 갖게 된다. 부모나 가르치는 아이들의 생각들을 잘 가꾸어 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이 철학이며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념을 가지게 된다."며 "신념이 있으면 창조를 하게 되고 감동이 생긴다. 감동에는 생명력이 있으며 생명력은 자연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소중하게 가꿀 것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을 자세히 알면 사랑하게 되고, 현재 자신을 사랑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는 교단에서 2학년 아이들과 생활할 때 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그 일로 행복했고, 퇴직한 후에도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학과 철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의 원천 중 하나가 신문읽기라며 칼럼이나 인터뷰 기사를 꾸준히 보면서 크게 네 가지를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네 가지란 첫째, 꾸준히 공부할 것, 둘째, 문학과 예술적인 감성을 키울 것. 셋째, 환경을 소중히 여길 것. 넷째, 여성의 힘이 사회의 한 축이 되었다는 점을 숙지할 것이라고 꼽았다.
'행복한 만남'은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이어진다. 15일 오전 10시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의 저자이자 거산초등학교 교사인 최은희씨의 그림책 강연과 21일 오후 5시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짱뚱이 시리즈 저자이며 전주가 고향이신 우리지역 작가 오진희 선생님과 독자들과의 만남, 8월 28일(금) 5시에는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의 저자이자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인 박영숙씨가 '어린이 도서관의 가치와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을 할 예정이다. 문의 063) 252-1612.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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