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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앵글 속 파리, 매혹적 삶의 향기

고수연씨 사진전 갤러리 봄

수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듣고 에펠탑과 개선문을 떠올릴 때, 그는 모프타르 골목길을 떠올렸다.

 

근처에 이슬람 예배당이 있었고, 일주일에 한 번쯤 재래시장도 서곤 했다는 그 길.

 

진짜 '파리지앵'처럼, 때론 여행자처럼 5년간 살면서 그가 발견한 매혹적인 삶의 향기가 렌즈에 담겼다.

 

23일까지 갤러리 봄에서 열리고 있는 고수연씨 개인전이다.

 

10년 만에 멀쩡한 직장을 박차고 파리로 달려갔다. '바람의 딸' 한비야씨가 지구밖으로 행군하는 것을 보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로 했다나.

 

조지 페브르. 매그넘 사진 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을 작업하는 마에스트로다. 사진학교에서 그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파리의 아름다운 일상에 푹 빠졌다. 반짝이는 대리석의 이슬람 사원, 오래된 나무문을 밀고 들어가는 서점에서 그의 렌즈가 머물렀다.

 

한 성당에서 고개를 파묻고 기도하는 남자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는가 하면, 몽마르뜨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파리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없는듯 하다.

 

흑백이든 컬러든 감각적인 파리를 담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다음 사진전은 한국의 숨은 매력을 담는 전시이길 바란다"며 "예술은 삶을 발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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