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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전국 대학생마당놀이 축제 '한판 신명나세 놀아보세'

태양 삼키는 젊음, 20~21일 전주전통문화센터

대학가에서 탈춤 동아리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그러나 대학문화를 통해 탈춤과 농악이 맥을 이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하루 종일 탈을 뒤집어 쓰고 풍물을 치던 젊음이 되살아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는 '제14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축제'가 20일부터 21일까지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경연대회'에서 '축제'로 명칭을 변경, 함께 어우러지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난 올해는 대회 규모, 시상 내역, 참가팀 확대에 국비 7000만원까지 지원받으면서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

 

축제 첫 날인 20일 오후 2시 한벽극장에서는 마당놀이를 점검하는 계기 마련을 위한 세미나 형식의 학술제가 마련된다.

 

1부 '대학 동아리와 마당종목 보존회의 전승 활성화 방안'에서는 정상박 동아대 명예교수가 발제하고, 송영국(백제예대 교수) 양진성(임실필봉농악 보유자) 이종진씨(전주대 강사)가 토론한다. 2부 '대학생 마당놀이의 시대적 고찰과 나아갈 방향'에서는 최창주 한예종 교수가 발제에 나서며, 손태도(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허용호(고려대 교수) 김남규씨(전주시의원)가 토론에 참여한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씨의 사회로 마당종목의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취업 연계 방안 등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마당놀이 원형 보존과 창조적 계승을 위한 과제 등을 함께 고민한다.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본격적인 경연이 펼쳐진다. 전북대 '사람사는 마을'의 '강령탈춤'을 시작으로 대불대 '전통연희단'의 '정읍농악'까지 중요무형문화재 또는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 10팀과 농악 4팀 등 총 14개팀 273명이 출전했다. 박성호 전통문화센터 문화사업팀장은 "단순 경연이 아닌, 마당놀이 종목의 전승과 보존이 대학생마당놀이 축제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심사기준으로 할 예정"이라며 "대학과 현장, 농악과 탈춤 등에서 고르게 심사위원을 위촉, 출전팀을 전공팀과 비전공팀으로 나눠 심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전팀에게는 보존회 전승기금 100만원과 교통비 90만원이 지원되며, 대상 1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김민영 전통문화센터 관장은 "대학생마당놀이 축제가 대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문화재 보존회 운영의 체계화와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보존회 간의 협력 체계 구축과 네트워크 형성,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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