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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바로크음악의 향연 '서울국제바흐페스티벌'

한양대 음악연구소 주최로 내달 16-31일 열려

깊어가는 가을, 정갈하고, 풍성한 바로크 음악에 빠져보자.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소장 권송택)가 내달 16-31일 다채로운 바로크 음악을 소개하는 '제3회 서울국제바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05년 이래 격년제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아시아 유일의 바흐 음악 축제로, 지난 두 차례의 행사에서 청중과 평단의 한결같은 호평을 받으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바로크 음악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해왔다.

 

'바흐와 헨델'을 주제로 하는 올해 행사는 세계적인 바로크 음악 스타들이 펼치는 음악회, 바흐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로 나뉘어 열린다.

 

영국의 젊은 건반 연주자 매튜 홀스가 이끄는 '레트로스펙트', 유럽에서 먼저 진가를 인정받은 소프라노 임선혜는 10월16일 금호아트홀, 17일 세종체임버홀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다.

 

'레트로스펙트'는 1980년 창단 이후 무려 95장의 음반을 발매, 전세계적으로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킹스 콘소트'를 전신으로 지난 5월 창단된 고음악 앙상블.

 

헨델을 주제로 한 16일 음악회에서는 '리날도' 중 '나는 싸우리', '줄리오 체사레' 중 '제기도를 들으소서', '합주협주곡 4번' 등을 들려주고, 바흐 음악을 소개하는 17일 연주회에서는 '칸타타 84번', '칸타타 202번', '관현악모음곡 1번' 등을 연주한다. 7만-10만원.

 

같은달 25일에는 세종체임버홀에서 근원까지 탐색하는 깊이있는 연주로 정평이 난, 쳄발로 거장 봅 판 아스페렌의 독주회가 열린다.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1번', 헨델의 '파사칼리아 G장조' 등을 들려준다. 5만-8만원.

 

기량이 절정에 오른 류트 연주자 홉킨슨 스미스는 28일 금호아트홀에서 바흐의 '바이올린소나타 1번', 산츠의 '제2선법의 파사칼리아'로 꾸미는 독주회를 열어, 섬세하고 기품있는 류트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5만-7만원.

 

축제의 피날레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전세계 합창인들의 우상' 헬무트 릴링의 내한 공연이 장식한다.

 

평생을 바흐 음악, 독일 합창의 전통을 지키는데 헌신해온 지휘자 릴링이 자신이 창단한 합창단 게힝어 칸토리아,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를 이끌고 바흐와 헨델의 합창곡을 들려준다. 4만-12만원.

 

앞서 24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는 제3회 바흐 국제학술 심포지움에는 크리스토프 볼프(하버드대 석좌교수), 피터 볼니(라히프치히 바흐 아카이브 선임연구원) 등 세계적인 바흐 전문가들이 참석, 바흐의 인간적 면모, 창작 과정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

 

권송택 한양대 음악연구소장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인식과는 반대로 굉장히 자연스럽고, 단순해 초보자도 듣기 편한 음악이 바로크 음악"이라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이 말 그대로 함께 호흡하며, 깊이 몰입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로크 연주회에서는 인공적인 음향 장치를 배제하고, 현대 악기에 비해 악기 소리가 작기 때문에 관객은 음악가들의 연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연주자들이 숨쉴 때 함께 숨쉬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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