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록큰롤·재즈등 다양한 장르 공연
가야금은 과거의 악기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악기이기도 하며, 내일의 악기이기도 하다.
유연한 곡 구성이야 말로 가야금이 대중과의 폭넓은 교감을 이루게 하는 요소.
전주가야금연주단(단장 황은숙)이 13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8번째 정기연주회 '가야금 소통하다'를 올린다.
황은숙 단장은 "젊은 연주자들과 여러 차례 공연을 올렸지만, 연주가 농익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가야금이 펼칠 수 있는 다채로운 선율을 위해 락큰롤, 재즈 등을 얹어 쉽고 편안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5현 가야금이 화려함을 더할 수 있는 무대라면, 12현 가야금은 한이나 흥의 떨림까지도 잡아낼 수 있는 섬세한 무대. 긴장과 이완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선율을 표현한'허현성(왼쪽 손가락으로 줄을 누르지 않고 그대로 내는 소리)'을 비롯해 민요를 편곡한 '꿈길 타령', 즉흥성이 강한 재즈를 얹은 'Love''Take 5'로 25현 가야금 무대가 다양하게 구성됐다. 황 단장의 독무대에 등장하는 12현 가야금 독주곡인 '남도환상곡'은 중몰이에 곁들여진 진양조, 중중몰이, 자진몰이, 현란한 휘몰이로 전개되는 환상곡.
위촉 작품도 주목을 모은다. 전북도립관현악단 단장인 류장영씨가 작곡한'비상(飛上)'은 전주가야금연주단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을 희망하는 마음이 담겼다. '작은 향기'라는 뜻을 담고 있는'소향(小香)'은 백성기 우석대 교수가 두 개의 대조를 이루는 악장으로 구성, 집중하며 울리는 음과 여백에서 울리는 음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맛이 우러날듯.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장재환씨가 장단을 맞추고, 전주가야금연주단 단원인 박설현(악장) 강성미 양진희 이하나 김선정 박승희 조선아 장윤정 오유진 한영혜 박지인 서지혜 오미림 이지애 김정윤씨가 무대에 오른다.
황 단장은 "창작곡과 친숙한 곡으로 채운 이번 무대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얹어 가야금의 매력을 재발견하기 위한 무대"라며 "이는 국악의 대중화라는 큰 숙제와도 귀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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