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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내 미술계 거장들, 전주서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 2008 신소장품 전북전'…전북도립미술관·우진문화공간 공동개최

이응노 作 '인간 추상' (desk@jjan.kr)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의 새로운 소장품들이 전주를 찾았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과 우진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2008 신소장품 전북전'은 공공미술관과 민간 문화예술기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134점이 우진문화공간(23일~11월1일)과 전북도립미술관(23일~11월22일)에 나뉘어 전시, 대가인 이중섭 김은호 이응노 작품들을 비롯해 전북 출신의 작가 작품들과도 조우하고 있다. 동양화, 서양화, 공예, 조각 등 작품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단연 이목을 끄는 것은 서양화가 이중섭. 은지화 '가족'과 '아이들'은 1.4평 짜리 차가운 골방의 궁핍함 이 따뜻한 가족애로 녹여진 작품이다.

 

임금의 초상화를 그리는 어용화사였던 이당 김은호는 매서운 독수리를 그린 '웅지'를 선보였다.

 

이응노에게 인간은 언제나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화두. 60년대 추상화, 70년대 문자 추상에서 그는 인간을 기호화된 형태로 등장시켰다. 작품'인간 추상'엔 서예적이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담겼다.

 

전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도 재조명된다. 전북 최초로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었던 서양화가 윤명로의 '균열 78-520', 극사실적인 벽돌 그림으로 유명한 '벽돌작가' 서양화가 김강용의 '현실+상(Reality+Image)', 알루미늄판이 가진 차가운 물성에서 한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찾아내는 서양화가 유휴열의 '생·놀이-십장생도', 당산나무 고목과 닮은 노인들을 담은 동양화가 송만규의 '강변 마을 이야기'가 소개된다.

 

90년대 전주 풍광을 담아왔던 서양화가 조병철의 '연기-싸전다리', 동양화가 곽석손 군산대 교수의 '탑 87-20'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작가 11명의 작품 50여점도 대거 전시된다. 50∼70년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사실적 모습을 담아왔던 사진작가 강상규, 김녕만, 김일창, 김한용, 이형록, 정범태 등의 작품.

 

고창 출신으로 동아일보 사진기자를 역임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녕만은 '고향 시리즈'를 통해 소박한 농촌 풍경과 월남전 파병 병사를 환송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아냈다.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화제작 10점이 전시된다. 동양화가 박희섭, 서양화가 공성훈 국대호, 조각가 이원석 박부찬 원승덕 박은선 장준혁 이정자, 공예가 장연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3시. 이날 개막식엔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참석, 지역 미술계의 현안을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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