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기획…내달 27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텅 비어있는 영화 속 공간에 무엇인가를 채워넣는 작업. 바로 영화미술이다.
지난 여름 '미디어아트'전으로 영화와 관련된 전시를 처음 개최, 호응을 얻었던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영화미술을 주제로 한 '프로덕션 특별전-미술로 그린 영화'전을 새롭게 기획했다.
영화미술은 색채, 캐릭터, 세트, 로케이션 및 오픈세트, 소품 등이 주요한 업무 영역. 특히 소품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거나 중요한 극적 반전의 도구로 사용되는 등 그 비중이 커 어느 영화에서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미술감독이 어떤 연출로 어떻게 최고의 영화적 공간을 탄생시키는지 그 일련의 과정을 드로잉, 스케치, 3D모델링, 실제 세트장, 각종 소품 등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차승주 전주영화제 기획팀장은 "프로덕션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들을 몇몇 영화를 토대로 조명, 영화 공간의 미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시각적 요소를 구성하는 미술감독들의 숨겨진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로 그린 영화'전에서는 1998년 '바이준'을 시작으로 영화미술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진호 미술감독과 2001년 '내츄럴 시티'를 통해 영화미술에 첫 발을 내딛은 최현석 미술감독의 작업이 소개된다. 이진호 미술감독은 '카라'(1999) '와니와 준하'(2001) '싱글즈'(2003) '야수'(200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등 다수의 영화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영화미술·공간연출 교육운영센터 레이크 사이드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현석 미술감독은 '친절한 금자씨'(2004) '짝패'(2005) '수'(2006) '그림자 살인'(2008)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세트 디자인을 연출하며 최근 각광 받는 미술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아이리스'의 미술작업도 맡고 있다.
전시는 1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옛 전주보건소 자리)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17일 오후 4시에는 전시 오픈 이벤트로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이진호 미술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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