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2009 전시기획 공모전' 27일 개막
전북에는 전시만 있고 기획은 없다?! 하지만 이 전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지역 큐레이터들의 역량이 뜨겁게 부딪치는 현장.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여는 '2009 전시기획 공모전'이 27일 오후 3시 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미술관이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시기획 공모전'은 전시기획 관련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발굴하고 양성해 전북미술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 지역작가 발굴 목적도 있다.
올해는 김철규씨가 기획한 '심상(心象)과 프로세스(Process)'전, 김병철씨가 기획한 '가족'전, 홍선기씨가 기획한 '소통과 모색, 그 방향성'전이 선정됐다.
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리는 '심상과 프로세스'전은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수고스러운 표현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다섯명의 작가들을 주목했다. 참여작가는 박진영 양성모 임현채 김철규 이주리 등 주로 전북에서 활동하며 추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청년작가들이다.
전시 기획자 김철규씨는 군산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서양화가다.
3~4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가족'전은 가족 해체와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었다. 참여작가는 김병철 김영봉 박성수 조덕상 이상현 이미영 소정윤 송미성 이주원 이혜경 한진 홍승택. 전시 기획자인 김병철씨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CAC미술기획소를 결성,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5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소통과 모색, 그 방향성'전은 출품작가들에게 특정한 주제를 부여하지 않는 대신, 창작과 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평소 소신이나 고민을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했다. 홍선기 조헌 양순실 표영용 성철진 등 전북지역 작가 5명과 도병락 김광문 최욱 정수미 김동철 박시완 조재익 이희중 김은 장희정 이영학 함명수 이민혁 김경희 양대원 윤병운 박혜련 정경희 심수구 민병권 박훈성 등 21명의 수도권 작가가 만난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지역 작가와 수도권 작가의 교류를 통해 이 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살펴본다.
전시 기획자인 홍선기씨는 사단법인 시대미술문화연구회 대표로 다양한 미술 관련 행사를 기획해 왔으며, 서양화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27일까지. 이흥재 도립미술관 관장은 "지역작가의 전시와 홍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인력들이 늘어나야 한다"며 이번 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