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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청소년 정책, 직접 만들어요"

박하나 전북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의장

청소년들이 만드는 청소년 정책은 어떻게 다를까. 그동안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관련 법안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 세대가 만들어왔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100%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 만큼 오만이 어디 있을까.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서로를 안다고 해도 진짜 속내는 파악하지 못하는 게 바로 부모 자식간 관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금껏 부모 세대가 만들어온 청소년 법안은 그 한계를 드러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전국의 아동 청소년들이 직접 그들을 위한 법안 만들기를 위해 나섰다.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가 바로 그것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 관련 정책을 직접 모으고, 1년동안 캠페인 활동을 벌인 후 법제화 하는 데 바탕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북에도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가 벌써 5기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하나(25·전북대 경영4)씨가 바로 그 주인공. 박씨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다. 대학생을 청소년이라고 볼 수 있냐는 의문도 생기지만, 우리나라 법은 청소년을 만 9세부터 만 24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박하나 의장은 턱걸이 청소년인 셈. 그동안 봉사활동 700시간에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는 박씨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해보고 싶어서,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아동 청소년관련 법안이 어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쏙 빠졌다는 그는 아동청소년 참여위원을 두고 '청소년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어서 그런지,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기도 한다고.

 

이제 내년 1월이면 그녀의 청소년기도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의장의 활동도 마감을 하게 되지만, 그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1년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박씨. 그녀와 더불어 전북아동청소년 참여위원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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