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색깔이 뚜렷한 독립군 가수가 뭉쳐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겁니다."
가요계 내로라하는 세 보컬 바비킴(36), 김범수(30), 휘성(27)이 12월25-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합동 공연 '더 보컬리스트'를 개최한다.
앞서 30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제작발표회를 마련한 이들은 각자의 보컬 역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비킴은 솔, 김범수는 발라드, 휘성은 R&B를 대표하는 가수인 만큼, 이들은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우리가 한 무대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며 "색깔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범수는 "바비킴 형은 음색이 깊다"며 "김현식, 김광석 선배님들 노래를 들으면 깊이가 있는데 형은 그런 깊이를 지녔다. 휘성의 보컬은 인간 승리다. 노래하기 열악한 조건을 갖췄는데 이를 극복하고 나온 보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휘성은 "이 공연은 나에게는 기회"라며 "'저 가수가 어떻게 소리를 내고 어떤 감성으로 리듬을 타는지' 돈 안내고 레슨받을 최고의 기회다. 바비킴 형은 국내 음악사에서 자메이카 랩으로 유명하면서도 한국적인 깊이를 가진 여우같은 보컬이다. 김범수 형과 듀엣으로 '비처럼 음악처럼'을 연습하는데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범수 형은 발성, 표현, 기교에서 교과서 같은 보컬이다. 완벽한 균형을 지녔다"고 화답했다.
맏형인 바비킴은 "난 기교에 대해 잘 모른다"며 "김범수, 휘성은 소름끼칠 정도로 한이 맺힌 보컬이다. 이들을 통해 가수로서 반성하는 부분도 있는데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소주 한 잔을 나누며 듀엣곡과 합창할 레퍼토리를 선곡했다는 이들은 서로 음악 색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지만 연습할 때면 조화가 잘 이뤄지고 마음이 꼭 맞았다고 했다. 바비킴은 시를 낭송하는 듯한 저음대가 뛰어나고, 김범수는 높은 음역대가 강해 파트를 나누기도 쉬웠다고 한다.
바비킴은 "사람들은 색깔이 각기 다르다고 하는데, 비슷한 부분도 있다"며 "휘성의 R&B는 솔의 느낌이 있고, 솔이 묻어나는 내 노래에는 팝 요소가 가미돼 있다. 우리가 만나는 지점이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공연은 4-6곡으로 구성되는 '마이 스테이지', 노래를 듀엣ㆍ합창해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이는 '블루 로즈', 세 가수의 신나는 곡을 모은 '판타스틱 크로스 오버'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연출을 맡은 신상화 감독은 "'더 보컬리스트'는 단발성이 아니라 내년에도 브랜드 공연으로 재탄생 될 것"이라며 "보컬 역량이 뛰어난 가수들과 작업해 기쁘다. 관객은 보컬이 만드는 쇼를 통해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느 조인트 공연처럼 개인 무대만 이어지는 행사성 공연이 아니라고 강조한 세 가수는 좋은 취지라면 함께 음반을 내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휘성은 "크리스마스날 공연하는 일정을 듣고 절망했지만 27일 마지막 공연이 끝나면 보람된 마음으로 세 사람이 조촐히 소주잔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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