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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안병철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취업팀장

"일자리 알선 마당발 되고 싶어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대표 박영자)가 여성취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안병철 교육팀장(45·고창군 고창읍)은 올해 유난히 상복이 많다. 지난 6월 전라북도 품질경연대회에서 여성취업분야 유공자 표창에 이어 연말엔 전라북도 감사팀으로부터 투명한 행정처리와 차별화된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된 것.

 

시설 관리 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들만이 근무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청일점'으로 3년차 여성취업 분야에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그의 주요 업무는 여성들에게 구직에 필요한 교육을 시킨 후, 해당 기업체를 연결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이다. 먼저 웃으면 그만큼 상대방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 해당 기업체에 여성들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해야 하지만, 연신 웃으며 썰렁한 유머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는 낙관론자인 것도 같다. 주부들이 삭막한 기업 현장에서 버텨내기란 어려운 일. 그는 면접할 때도 동행해 주고, 취업 후에도 수시로 들러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지속적으로 연계 지도해야 한다고 다독인다. 그렇다고 해서 늘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주부들이 가사일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면서 취업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나 출퇴근 거리, 급여조건 등의 조건이 까다롭게 내거는 경우가 많지만,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취업의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팀장은 일을 하면서 틈틈이 이주여성 상담을 위해 필요한 외국어 공부도 하고,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식품클러스터사업을 위한 요리공부, 리더쉽교육 등에 참여하며 바쁘게 움직인다.

 

"제가 역마살이 끼었나봐요. 대학 졸업 후 익산귀금속단지에서 무역일로 첫 직장생활을 했다가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자영업, 학교행정업무, 지역언론계 등 정말 쉴새없이 움직였습니다. 특정 분야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스스로 그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야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의 이 일이 재밌는 건 그간의 다양한 이력이 도움이 되는 것도 클 거예요."

 

"일자리 창출이 진정한 복지라면 여성취업의 활성화는 사회적 요청일 수밖에 없다"는 그는 "볼모지였던 여성취업 업무를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추진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노하우를 터득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팀장은 이어 "전북여성취업박람회를 비롯해 여성친화기업 협약식, 재직자 직업마인드 교육을 통해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고용분야의 마당발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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