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庚寅)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신년 메시지를 내놓고 화합과 사랑을 촉구했다.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이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많은 이들의 그릇된 욕심이 화를 부르고 불행을 부른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마태오복음 5장3절)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그릇된 욕심과 애착을 갖지않고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비운 삶이다.
새해에는 진실한 마음,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 행복을 참구하는 간절한 발원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나와 사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할 때 사회 곳곳에 관용의 꽃이 피어나고, 소통의 물길이 열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단한 삶의 연속이지만 또한 희망과 행복을 꿈꿀 수 있기도 하다. 우리는 단성무이(丹誠無二ㆍ둘도 없는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노력)의 마음으로 그 꿈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정의로운 평화와 풍성한 생명'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삼아 우리 사회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 나가고, 개인의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가야 할 때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권력은 정파적 목적에 악용되지 않고 제대로 된 절차와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바탕으로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행사돼야한다. 한반도 냉전 질서를 종식하기 위해 정부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한다.
▲경산 원불교 종법사 = 물질의 속박과 정신문명의 쇠퇴로 인류의 도덕성은 점점 무너져 가고 있으며, 도처에서는 각종 위기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3가지 성자의 심법으로 때때로 텅 빈 본래 마음을 비춰 보고(時時照空),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되며(處處作主), 어떤 일을 하든지 은혜를 생산하자(事事恩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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