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활영 늘고 수확도 '알토란'…총 50편 '크랭크인'…경제효과 200억 추산
국내 독립영화전용관들이 문을 닫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강했던 올해, 전주에는 독립영화전용관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탄생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0년을 맞았다.
올 한 해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 및 영상은 총 50편. 촬영일수로 계산하면 967일로, 흥행에서 성공한 영화 '마더' '전우치' '국가대표' 등이 전라북도에서 촬영됐다.
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가 조사한 '2009년 영화촬영지원 지역 경제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제작사 직접지출비용 66여억원, 생산유발효과 83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8여억원, 고용창출효과 1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주국제영화제 10년
전주영화제가 10회를 맞은 올해, 개막작은 인터넷 예매 시작 단 2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10주년 기념상영' 섹션과 'JIFF를 추억하다'전 이외에도 '디지털 삼인삼색 DVD 박스세트' 발매, 「전주, 느리게 걷기」 「10주년 기념책자」 발간 등은 10주년 기념 프로그램들이 단순행사로 끝나지 않고 콘텐츠로 남을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최근 전주영화제와 전주시는 임권택 감독과 전주 한지를 소재로 한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에 들어갔다. 임감독의 101번째 영화이자 디지털로 촬영하는 첫 번째 영화인 '달빛 길어 올리기'는 전주를 배경으로 촬영, 내년 전주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개관
지난 5월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들어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지역 영화인들의 오랜 소망이었다. 매월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기획 상영회, 매월 셋째주 진행되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료상영회 등을 통해 독립영화는 물론, 예술영화와 고전영화 등 다양한 영화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역 영화인들의 작품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영상문화와 미술 콘텐츠가 결합된 영상체험관 및 기획전시실 운영 등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 한 해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 작품은 총 160여 편으로, 80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인기
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올 한 해 실내스튜디오 195일, 야외촬영장 105일 등 총 300일 동안 가동됐다. 영화산업이 위축되고 부산 종합촬영소가 77일, 대전 종합촬영소가 29일 운영됐던 것에 비하면 큰 성과다. 또 종합촬영소 내에 소품실과 분장실, 영화 소품 전시실 등을 갖춘 야외촬영센터도 개소했다.
전주영상위는 올해 영화의 도시로서 의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했다.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와 영화가 촬영된 장소, 영화 촬영하기에 좋을 장소 등을 엮어 '전주지역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촬영지 스토리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홈커밍 데이'와 '전라북도 출신 영화영상인 인명 DB 구축 사업'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의 전북 출신 영화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성에 나섰다.
그러나 전주가 고향인 영화배우 고 장진영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쓸쓸하게 했다.
▲ 지역 독립영화의 명과암
'워낭소리' '똥파리' 등 사회적으로 독립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킴과 동시에 지역에서는 전북 출신 독립영화 감독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등 독립영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북대 불어불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광복 감독의 단편영화 '엄마의 휴가'는 '제6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전북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는 독립영화감독 함경록씨의 '숨'은 내년 1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제3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2009 전북독립영화제'는 집행위원회가 새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출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안정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전북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는 '온고을섹션'은 경쟁섹션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접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공모기간을 늘리는 상황까지 갔으며, 영화제에서 필수적인 파트라고 할 수 있는 기술팀을 따로 꾸리지 못한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올 한 해 전주는 영화를 전공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인기있는 도시였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동경국립예술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2009 한일공동제작 워크숍'이 전주에서 개최됐으며, 파리 에스트 마른라 발레 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이 전주를 방문해 전북대 학생들과 '바로크를 아시나요'란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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