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범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展…전주박물관,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展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그림 보고 기(氣) 팍팍 받으세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호랑이의 웅대한 정신과 기운을 담은 전시를 열고, 도민들의 만사형통(萬事亨通)을 기원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월2일부터 2월7일까지 '범(虎)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展을, 국립전주박물관은 1월26일부터 2월28일까지 '새해맞이 호랑이 그림'展을 연다.
'범(虎)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展은 용맹한 기백과 혼이 담긴 전통 호랑이부터 약간 우스꽝스럽고 친근한, 서민적인 모습을 한 호랑이까지 전북에서 활동하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디자인 등 원로·중견 작가 50명의 대표작과 최근작 등 총 160여점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선기현씨의 'Miss 虎'는 민화에서 따온 호랑이에 화려한 색감을 입히고 다채로운 문양을 새긴 작품이며, 조각가 엄혁용씨의 '옛날 옛적에'는 브론즈와 스테인레스 스틸로 호랑이가 담배(장죽) 피는 모습의 민화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서예가 김종범씨는 '갑골문(虎)'을 통해 모든 짐승들을 위압하는 호랑이의 무소불위(無所不爲) 위력을 갑골문(甲骨文)으로 드러냈다.
이외에도 권병렬 김문철 김병기 박인현 소병순 송관엽 송익규 송재명 우상기 이상찬 이재승 장지성 정문배 정판기 최기채(동양화) 고석인 국승선 권순덕 김두해 김연주 김영성 김영태 박계성 박만용 박종수 소훈 오우석 이동근 임동주 임병춘 장영 정정애 조복래(서양화) 김광재 박현대 정진환 정현도 황순례(조각) 강정이 김상경 김윤환 박부임 서동석 양훈 이민경 이일수 조영배(공예·디자인)씨가 참여한다.
개막식은 내년 1월 8일 오후 3시 전북도립미술관 강당. 전북 미술인들의 신년하례를 겸한 전북도립국악원 신년음악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www.jbartmuse.go.kr.
국립전주박물관은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린 작호도(鵲虎圖), 호랑이를 수호신으로 표현한 산신도(山神圖) ,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호랑이 등 3점을 전시한다.
작호도는 까치 한 두 마리가 소나무에 앉아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다. 호랑이는 보은을, 까치는 기쁜 소식을, 소나무는 장수를 상징한다.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인간적인 그림. 산신도는 두려움의 대상인 호랑이를 우리 조상들은 든든한 수호신으로 바꿔 놓았다. 호랑이는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산신의 사자. 소품이긴 하지만, 호랑이의 신격화된 모습에서 생활 속 친숙한 존재로 변모돼 왔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전시다.
jeon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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