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그 위상전' 22일까지 전북도청
예술가들이 세상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 사이로 더 깊숙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이 주목하는 공간은 세상의 중심부가 아니라 가장자리. 오궁리 미술촌은 임실의 한 폐교를 활용해 만든 창작공간으로 16년 째 전국의 작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16주년을 맞아 22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 - 그 위상전'을 열고, 오궁리 미술촌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다.
참여작가는 전병관 소찬섭 이철수 최범홍 이길명 김경희 박승만 권성수 김한창 선기현 송계일 임석윤 여태명 이일청 박인현 이상조씨. 오궁리 미술촌과 인연을 맺어온 서양화, 동양화, 조각, 도예,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역대 작가들과의 조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허름한 폐교는 미술관으로 탈바꿈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 문화 강좌,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실, 도예학교 등을 열어왔다. 또한,'전국 문닫은 학교 연합예술제'를 열고, 폐교 활용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성화와 폐교의 지역 문화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술관 건물과 창작 스튜디오가 노후화 되면서 작가들의 발길이 점점 끊어지고 있는 상태.
오궁리 미술촌에서 촌장을 자처하고 있는 조각가 전병관씨는 "시설이 낡아지고, 입주 작가들이 가정을 꾸리면서 교육 문제로 결국 이곳을 떠나는 일이 많아졌다"며 "나와 김경희씨 외에 입주 작가 9명이 창작열로 오궁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오궁리 미술촌의 경우 장소도 넓고, 인적이 드물어 창작 스튜디오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고" 라며 "더 많은 작가들이 작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궁리미술촌 창단 멤버였던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오궁리 미술촌이 전국 최초로 폐교를 활용한 집단 미술인 마을이라는 점에서 자긍심을 있는 데다, 개인전과 기획전 등을 열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전시는 전북 미술의 단면이기도 하며, 문화 소외지역에 예술의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도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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